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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8.07.03 주간 세계의 군사: 북극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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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천연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북극.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의 얼음은, 환경 공익 광고의 클리셰이기도 하죠.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그 수면 아래에는 북극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본격화된 북극 항로 개방과 자원 개발을 사이에 두고 강대국들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적극적인 모션을 취하는 나라는 단연 중국입니다.
투자한 금액만 1521조원, 올 초 ’북극 정책 백서‘ 발간으로 빙상 실크 로드에 대한 국가 차원 전략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 달 28일에는 러시아와 기술 협력으로 핵추진 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소형 원자로를 동력으로 하는 핵추진 쇄빙선을 완성하면, 향후 개발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맞잡은 손에 관심이 쏠립니다.
세계 유일의 핵추진 쇄빙선 건조 능력 보유국인 러시아는 이미 여섯 척을 북극해에서 운영 중인데요. 옛 소련 시절 배치된 공군 기지를 기반으로 열네 개 비행장과 열여섯 개 항만을 건설하며 지속적으로 북극 군비를 강화한 러시아는, 2015년 북부합동전략사령부를 출범시키기도 했죠.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퍼센트, 석유의 13퍼센트가 매장돼 있고, 북반구 전체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북극은 앞서 말한 두 나라에게는 요긴한 안보 카드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앞마당인 중동에서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는 부담이 줄고, 러시아의 경우 비북극권 국가를 아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서방 세력이 북극 항로를 공격 축선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북극의 평화적 이용을 촉구하던 미국도 최근 노골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장악 사업에 신경이 쓰이는 눈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허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개발과 함께 안보 문제에 대한 미국 내 논의도 확대될 조짐입니다.
남극 조약이 존재하는 남극과 달리, 북극은 포괄적인 국제법 규정이 확립되지 않아 각국들이 독자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미확정의 대륙’을 서로 차지하려는 강대국들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북극 개발을 논의하고 관련 이해당사국들의 갈등을 조절할 협의체 형성에 참여한다면, 역내 다자 외교를 주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주간 세계의 군사, 이혜인입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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