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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던 남편, 낙상사고로 생사를 넘나들다 겨우 살아 뇌 병변을 얻은 이후 15년간 간병하던 아내... 뜻밖의 고백│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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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의 한 시골 마을. 대다수의 마을 주민이 7, 80대 어르신인 이 마을에서
동네 청년 소리를 들어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가 있었으니, 올해 나이 62세의 김수진 씨다.
여성스러운 이름과 달리 전직 목수였던 수진 씬 남자다운 성격과 화려한 손기술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다.
집 안에 아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침대는 물론, 식탁, 책꽂이까지 뚝딱 만들어내는 수진 씨.
아내와 함께 배추와 무, 깨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수진 씬 농사일을 쉬고 있는 겨울철에도 한가롭게 손을 놓을 틈이 없다.
이곳저곳 동네 어르신들이 고장 난 물건이나 집안 수리할 곳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호출을 받고 오늘도 집 밖을 나서는 수진 씨. 그의 곁엔 오늘도 아내 용민 씨가 함께다.

남편이 가는 길에 늘 아내 용민 씨가 동행할 수밖에 없는 이윤 바로 남편의 장애 때문이다.
어눌한 말투에 왼쪽 팔다리의 사용이 부자연스러운 수진 씬 15년 전, 목수 일을 하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됐다.
병원 퇴원 후 휠체어 생활을 하다 절뚝이긴 하지만 현잰 휠체어 없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이 된 상태다.
하지만 부부에게 닥친 시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진 씨에게 사고가 난 이듬해 유방암 판정을 받아야 했던 아내 용민 씨.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완치 판정까지 받게 됐다.
평생 농사일과 목수 일을 하며 무뚝뚝하기만 했던 수진 씬 사고 이후 180도 다른 성격의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늘 바깥일이 우선이었던 그였지만 지극 정성으로 간호를 해준 아내와 가족들의 헌신적인 내조가 없었다면 지금의 삶이 없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장애를 갖게 된 지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수진 씬 지금도 재활 훈련에 열심이다.
매주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아 몸의 근육이 굳지 않는 물리치료를 받는 수진 씨.
그는 몸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며 주변을 돌아볼 여유까지 찾게 됐다.
그렇게 마을 어르신들의 일을 돕고 신용을 얻어간 수진 씬, 현재 마을의 열혈 청년으로 통한다.
마을버스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부터 시작해, 어르신들이 홀로 하기 힘든 택배 업무나 고장 난 전기제품을 고쳐주는 맥가이버 역할까지 자처해나가고 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 수진 씬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하기 위해 오랜만에 만든 밀가루 반죽으로 뜨끈한 칼국수와 빵을 굽는다.
그리고 오늘도 그의 곁엔 왼손이 되어주는 아내 용민 씨가 함께다.
서로의 아픈 시간을 보듬어 주며 이웃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부부의 따뜻한 겨울 이야기를 함께 만나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맥가이버 수진 씨의 희망
????방송일자: 2019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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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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