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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딱 알겠더라고요" 같은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난 두 딸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왜소증 아빠. 전국을 떠돌며 품바공연을 하는 가족│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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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노랫가락. 북소리 장구소리에 추억의 서커스 묘기까지. 좌중을 압도하는 신명나는 놀이 한 판이 펼쳐지는 곳. 그 흥겨운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김명섭(62,지체장애 3급) 씨 가족의 '작은 거인 예술단'이다. 그런데 그 단원들을 보아하니 과연 자칭 타칭 작은 거인이라 할 만하다. 고작 120cm를 넘나드는 작은 키의 아버지와 그를 쏙 빼닮은 두 딸 윤경(37, 지체장애 3급), 윤정(33, 지체장애 3급) 자매 모두 왜소증 장애인인 것. 거기에 노련한 말솜씨로 관객의 흥을 돋우는 어머니(손복순,63)와 최근 양자로 들어온 아들 준길(최준길,27) 씨까지 합세하여 그들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작은 거인 예술단이 됐다. 작은 몸집으로 무대를 쥐락펴락하는 그들. 축제를 찾아다니느라 한 해의 대부분은 전국을 떠도는 유랑가족 신세다. 오늘의 행사는 경북 청송의 사과축제. 서커스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아빠의 현란한 불쇼와 두 자매의 간드러지는 트로트 메들리가 이어지고.. 그러나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느라 정작 자신들의 아픔을 감춰야 하는 가족. 특히 요즘 들어 급격히 줄어든 손님들 틈에서 목이 터져라 공연을 하고 엿을 파는 작은 체구의 딸을 볼 때마다 두 딸에게 장애뿐만 아니라 험한 직업까지 물려준 것 같아 아빠의 가슴은 미어지는데.. 우여곡절 끝에 청송에서의 축제를 마치고 돌아온 가족. 삼십 년째 장터를 떠도는 부모님이 늘 안쓰러웠던 큰 딸 윤경씨가 드디어 오랫동안 벼르던 폭탄선언을 한다. 다른 직업을 갖기로 결심한 것. 노점상을 차려 어묵이나 떡볶이 등의 주전부리를 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십수 년을 서커스가 목숨줄이라 여겨왔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마는데.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서커스 공연에 가족의 생계를 맡길 수만은 없다는 큰 딸 윤경씨와 예술단을 버릴 수 없다는 아빠.. 과연 그녀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돈벌이만큼이나 아빠의 속을 태우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혼기가 꽉 찬 딸들의 결혼. 육십 평생 왜소증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사람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은 아빠. 두 팔 가득 딸들을 보듬어 그런 아픔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해 주고 싶지만, 서른이 훌쩍 넘은 두 딸을 언제까지나 품안에 자식으로 둘 수는 없다.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빠와,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해 다른 생계수단을 알아보려 동분서주하는 딸. 이런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그동안 작은 키로 온 무대를 들썩이게 한 원동력이었던 것.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서커스 공연으로도 감출 수 없는 훈훈한 가족애. 어느 왜소증 가족이 쏘아올린 키 큰 사랑을 만나본다.
#품바 #알고e즘 #감동 #왜소증 #작은거인 #희망 #결혼 #가족 #서커스 #눈물 #슬픔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길 위의 작은 가족
????방송일자: 2008년 11월 7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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