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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역 후, 감전 사고로 두 손과 팔을 잃고 꿈을 포기하며 절망했던 한 청년이 비장애와 장애를 잇는 희망의 마라토너가 되어 달릴 때마다 꼭 한다는 생각┃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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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던 영갑 씨.
넉넉지 않았던 집안 형편에 제대하자마자 집안에 보탬이 되고자 서둘러 취업의 길을 선택했던 그였다.
그러다 구미의 한 대기업 생산 공장 변전실에서 일을 시작했고,
성실함과 부지런한 성격으로 동료와 상사의 인정을 받아가던 그 무렵.
사고는 예고 없이 한순간 터지고 말았다.
15만 4천 볼트의 전기를 공급받아 6천 6백 볼트로 전환해 각 생산 현장에 공급하던 일을 하던 그때
고압 패널에 감전돼 한순간 양손을 모두 잃게 된 것이다.
다행히 목숨만은 건졌지만 양손을 모두 잃고 말았다.
갑작스런 장애로 삶의 의지마저 잃어갔던 영갑 씨.
그랬던 그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던 건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였다.

두 손은 모두 잃었지만 멀쩡한 다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던 그가 선택한 건 바로 마라톤.
숱하게 홀로 뛰었던 날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 그가 첫발을 내디딘 곳은 바로 지역의 마라톤 동호회였다.
용기는 냈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
비장애인이었던 동호회 회원들은 그에게 진심으로 손을 내밀었고
그런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사람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으며 달렸던 지난 15년의 시간, 마라톤은 그의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이젠 자신의 장애를 당당히 들어내며 의수 없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나가는 그다.

장애를 잊게 해준 마라톤을 위해 오늘도 멈추지 않는 영갑 씨.
그는 오늘도 다가오는 전국장애인체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드디어 찾아온 2018년 전국장애인체전,
동료들과 감독의 응원을 받으며 영갑 씨가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포기보단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희망의 도전장을 내민 사나이,
양손 없는 마라토너 영갑 씨의 사연을 만나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손 없는 마라토너 영갑 씨
????방송일자: 201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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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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