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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의 가장이 됐던 남자, 소아마비를 이겨내며 40년간 자전거 수리로 생계를 꾸리다 양봉업자로 거듭난 사연│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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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85세인 최관돌 할머닌 오늘도 점심 준비에 한창이다.
직접 밀가루 반죽을 떼 정성스레 수제비를 만드는 이윤 바로 챙겨주고 싶은 이가 있어서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마음이 가는 이는 바로 큰아들 춘곤 씨.
올해로 10년째 벌을 키우는 춘곤 씬 어머니껜 아직도 품 안의 귀한 자식이다.
그는 10년 전 우연찮은 기회에 시작한 양봉에 재미를 붙여 지금은 100여 통이 넘는 벌통을 돌보는 양봉꾼이 됐다.
한창 산란을 시작해 예민해져 있는 벌들이 서로 세력 다툼을 하지 않도록
분봉 작업과 훈증 작업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춘곤 씨.
그런데 그의 양봉장에선 소독 통을 매달아 놓은 레일이나 전동차 뒤에 달아놓은 손수레 등 특별한 물건들이 눈에 띈다.
모두 춘곤 씨가 직접 만들어 놓은 것들인데 왼쪽 다리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양봉 일을 꾸려가려는 그만의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 걸음이 불편한 그는 소아마비로 인한 지체 3급의 장애인이다.

춘곤 씨에게 장애가 생긴 건 두 돌이 지날 무렵이었다.
고열로 힘들어하던 그를 부모님은 감기라고 생각해 병원에 데리고 갔다.
하지만 병원에선 소아마비라는 진단을 내렸다. 소아마비가 어떤 장애인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시대였다.
앞으로 잘 걷지 못할 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춘곤 씨 밑으론 4명의 동생이 태어났다.
가난했던 시절, 식구만 일곱인 집에서 춘곤 씬 일찍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마저 일찍 돌아가셨고 춘곤 씬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4살이 되던 해 경제 활동을 시작해야 했다.
어려도 너무 어린 나이, 거기에 장애까지 있는 몸으로 온갖 일을 도맡아 한다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은 세월이었다.
하지만 춘곤 씬 포기하지 않았고 막냇 동생 두 명이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바라지를 해줬다.
아직도 함께 모일 때면 그 시절의 고마움을 주고받는 동생들.
지금은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기에 춘곤 씬 그 시절의 고생들 또한 그저 뿌듯하고 고마울 뿐이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가족은 나의 힘
????방송일자: 2018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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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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