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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164_"해방촌" 그 사연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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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동 2가라는 행정동보다 해방촌으로 더 잘 알려진 남산 자락의 비탈마을. 이름 그대로 해방 후 북쪽에서 내려온 월남민이 정착하고 한국전쟁 후 피난민이 가세하면서 형성된 동네죠. 판자촌이 군락을 이루며 가난의 상징이었던 이곳이 최근엔 이태원에 이은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다국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해방촌 초입, 예쁜 정원이 조성된 108계단은 드라마의 배경이 될 만큼 유
명한 장소지만 그 배경은 일제강점기 일본 신사에서 시작됐죠. 해방이 되고, 수풀만 우거진 남산 자락엔 38선을 넘어온 이들이 판잣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미군 보급품 상자를 이어 만든, 속칭 하꼬방도 이때 생겨난 표현이죠. 무허가 판자촌이었던 해방촌은 정부의 국유림 대부로 정식 주택지가 됐고, 1960~70년대엔 스웨터 가내수공업으로 번창했습니다. 해방촌 제일 높은 곳에 세워져 해방촌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교회. 스웨터 공장이 성업할 당시 덩달아 번성했 던 재래시장. 새로운 삶을 찾아온 이들이 억척스럽게 일궈낸 남산 자락의 이야기, 해방촌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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