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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10년 전에 집 나갔는데요….” 10년 전 엄마는 집 나가고 고모 손에 자란 며느리. 딸 둘을 낳은 순간 돌변한 시어머니|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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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첫째 며느리니까 무조건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 해!” vs ""딸이 어때서요? 아이 두 명 키우기도 힘들어요!“

아들만 셋을 낳은 시어머니 유금자 여사는 3형제가 다복하게 아들을 많이 낳아 대를 이을 줄 알았다. 그런데 3형제가 딸만 줄줄이 낳아 아들 손자는 1명뿐이다. 아직 젊은 로사리오가 첫째 며느리이기도 하니, 장손을 낳아 대를 잇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들을 낳아 달라는 요구는 날로 커져간다.

그런데 며느리 로사리오 씨는 연년생으로 딸을 둘이나 낳아 너무 힘들다. 매일 자라는 아이들을 키우고 보살피기도 힘든데 시어머니는 아들을 낳아달라고 하니 속상하다. 첫 아이 때는 딸이라도 기뻐했던 시어머니 유 여사! 그런데 둘째 아이 때는 임신 6개월부터 병원을 쫓아다니며 성별을 따져 물었고, 8개월 때 딸이라고 하자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시어머니 모습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지금 키우고 있는 두 딸아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자꾸만 아들을 더 낳아 달라는 시어머니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걱정이다. 지금은 힘들어서 아이를 못 낳겠으니 나중에 낳겠다고 말씀드려도 당장 아들을 바라는 시어머니 때문에 답답하다.

“너희 부부는 형편도 되지 않잖아? 내 허락 없이는 절대 분가를 할 수 없어!”

vs ""시어머니가 무서워요. 우리 남편과 아이들끼리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중이라 항상 집에 있는 며느리 로사리오! 그런데 불같은 성격의 시어머니는 큰 목소리에 날마다 폭풍 잔소리를 한다. 로사리오 씨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깨끗하게 청소해라, 정리정돈 깔끔하게 해라, 요리도 좀 더 배워라... 시어머니의 심한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렇지만 친구를 만나서 외출을 하는 것도 허락해 주지 않는 시어머니 유 여사 때문에 자유가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네 식구가 따로 나가 살면서 자유롭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

한편, 시어머니 유 여사는 분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아직 4년 밖에 되지 않아서 배울 것도 많고, 첫째 며느리라서 끝까지 데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장남이 시부모를 끝까지 모셔야 하는데 분가를 하고 싶다고 하니 도저히 내키지 않는다. 분가를 하고 싶다는 며느리의 생각을 고쳐주고 싶다는데

호된 시집살이의 서러움에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친정어머니

여자가 임신했을 때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친정 엄마표 음식이고 매서운 시집살이에 하소연 할 곳 또한 친정어머니. 그러나 로사리오는 친정엄마와 인연을 끊은 지 10년이 됐다.

어릴 적 부모가 이혼했고, 아버지의 죽음, 엄마의 재혼을 겪었다. 아픈 상처를 안고 고모 손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말끝마다 친정에서 뭘 배웠냐며 상처를 주는데...

고부의 입장 차이는 좁혀질 수 있을까? 며느리의 나라 필리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인천 공항에서 마닐라 공항까지 4시간. 또 마닐라 공항에서 다바오 공항까지 2시간. 며느리의 고향은 필리핀 남부, 민나다오 섬의 중심 도시 다바오. (Davao city, Mindanao Island, Philippines)

오랜 시간을 거쳐 도착한 며느리의 고향이지만 고모 집에 머물게 되어 궁금증이 커진 시어머니 유 여사. 며느리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된다. 그러나 며느리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간 친정아버지 묘지에서고부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며느리의 정성이 깃든 음식에 누그러진 유 여사, 고모와 함께 연락이 끊긴

지 10년 지났다는 친정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유 여사는 늘 타박만 줬던 며느리에게 야심차게 따뜻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과연 며느리는 친정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이번 필리핀 여행을 통해서 고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무거운 벽이 무너질 수 있을까?
#고부 #갈등 #엄마 #고부 #필리핀 #가족 #다문화 #국제결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아들 손주만 바라는 시어머니와 벙어리 냉가슴 며느리
????방송일자: 2015년 1월 29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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