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18.09.05 취업맞춤특기병, 입영과 취업을 한 번에

김인하)
취업맞춤특기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기술병으로 입대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제도인데요.
이혜인)
요즘처럼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시기에 알아두시면
입영과 취업이라는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 손시은 기자가 전합니다.
마포구에 위치한 자동차전문학원. 이곳의 모든 차량은 전예담씨가 맡아 정비합니다.
전씨는 지난 6월 말 전역 후 7월 초 곧바로 이곳에 취업했습니다.
요즘처럼 취업난을 겪는 시기에 전역 후 일주일 만에 취업에 성공한 겁니다.
INT) 전예담(22)/취업맞춤특기병 출신 취업자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고 직업으로 삼았을 때도 적성에 잘 맞을 것 같다고 많이 생각을 했었어요. 군대에서 해봤던 일이니까 (사회에) 나와서도 잘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이쪽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씨에게는 군생활의 시간이 경력 공백이 아니라 경력을 쌓는 전환점의 시간이었습니다.
INT) 전예담(22)/취업맞춤특기병 출신 취업자
아무래도 군생활이라는게 공백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전환점으로 생각하자 (스스로 결정해서) 간거니까…
관악구에 위치한 컴퓨터 아카데미에서는 수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월부터 하루 8시간 이어지는 정보처리기능사 수업에는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을 지원한 양정환씨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INT) 양정환(20)/ 취업맞춤특기병 지원자
제가 고등학교를 다른 과를 나왔는데 그 과가 별로 저랑 안 맞아서 따로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겠다 그런데 군대와 연관 지을 순 없을까 해서 찾아본 것이 이 취업맞춤특기병이었거든요.
수업은 전액 국비지원으로 이뤄지고 교육생에게는 매월 40만원 정도의 훈련 수당도 주어집니다. 양씨는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INT) 양정환(20)/ 취업맞춤특기병 지원자
군대에 가서 실전 분야에 대한 경력을 쌓고 (전역 후) 대학을 간 다음에
대학에서 조금 더 다듬은 다음에 취업을 할 생각입니다.
(C.G) 2014년 도입된 취업맞춤특기병제도.
지원 대상은 18세에서 24세의 고졸 이하 학력자나, 폴리텍대학 또는 방송통신대 재학생과 졸업생이며 모집분야는 차량정비병, 용접병, 통신병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렇게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 생활을 한 기술병들은 전역을 앞두고 채용 정보 안내를 받게 되고 전역 후에는 이들을 위한 채용 상담이 진행됩니다. 고용노동부과 제대군인센터와 연계한 꼼꼼한 시스템 운영으로 전역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INT) 정성득/병무청 부대변인
2018년 6월말까지 4,200여 명이 지원하여 920여 명이 전역하였고
이 중 51.8%인 480여 명이 취업하였습니다.
병무청은 취업맞춤특기병 시작 초기 1000여명이던 모집인원을 오는 2021년까지 5000여 명으로 늘릴 예정이고 모집 분야도 국가기간전략산업 분야에서 앞으로는 조리와 미용 등 서비스 분야까지 넓힐 계획입니다. 군에서 쌓은 경력을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입영과 취업이라는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손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