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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발생하는 돌발상황과 기상악화로 인한 작업 지연, 음식과 식수는 떨어져가고... 위기의 작업자들│ 대한민국 최남단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공사│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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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0년 05월 11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1, 2부>의 일부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 12층 아파트 높이와 3400톤
규모로 망망대해에 우뚝 솟아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거센 파도와 환경을 이겨내며 한국의 모든 기상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관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03년, 건설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심장을 달기 위해 태양광전지판 교체작업이 이루어지는데.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상악화와 끊임없이 버텨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
거친 바다위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극한 직업이 찾아간다.

▶ 거스를 수 없는 바다의 힘, 바지선 인양작업

2010년 10월. 해양과학기지 건설 이후 8년 만의 계획됐던 태양열전지판 작업이, 이어도의 높은 파도 때문에 다시 돌아와야만 했는데.
그 후로 6개월 뒤,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이어도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파도에 약했던 철부선과는 달리 파도에도 강하며 100톤짜리 크레인이 달려 있는 바지선을 이용해 짐을 싣고 기지로 나선다.
제주에서 이어도까지 총 13시간의 운항시간. 1m 높이의 살인적인 파도를 뚫고서 겨우 도착한
이어도 해양기지. 하지만 좀처럼 바다는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다.
바지선이 해양기지로 정박하기 위에 다가가지만 모든 것을 삼킬 듯 한 파도가 배를 흔들기 시작한다. 갑판 위에 나와 있는 사람들 모두 기둥이나 구조물을 잡고 겨우 몸을 지탱하는데. 또한 정박하기 위해 기지와 연결 해놨던 로프는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려고 한다.
잠시 뒤, 다시 기지 밖으로 나와 파도의 상황을 다시 살펴보고 겨우 기지 옆으로 다가가는 바지선. 여전히 바지선이 파도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정박과 즉시 자재 인양작업을 곧바로 시작한다. 하지만 100톤 크레인의 지브 길이가 해양기지에 전혀 닿지 않아 해양기지의 3톤짜리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작업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와이어와 크레인의 상태가 좋지 않고 실어 올릴 수 있는 무게가 얼마 되지 않아 예상했던 작업시간보다 2~3배는 길어지게 된 상황. 결국 야간작업까지 인양작업이 계속되고 설상가상 하늘이 흐려지면서 강한 비와 바람이 불어 닥치기 시작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인상작업 도중 자재가 휩쓸려 바다에 떨어져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1.5톤 거대 장비와의 싸움! 인버터 교체작업
기상악화로 인해 다음 날 빨리 떠나야 하는 바지선.
기지 안에 있는 모든 폐자재들과 교체한 부품들을 바지선이 내려야만 하는 상황인데.
이어도 해양기지에서 모든 전류 흐름을 책임지는 ‘인버터’의 교체작업.
작업공간이 협소해 많은 인원이 동원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버터를 밖으로 빼기 위해서 인버터를 뒤로 기울여 그 밑으로 쇠파이프를 넣는데, 이때 뒤로 밀린 인버터를 사람이 지탱하는데 벽에 몸을 기댄 채 겨우 잡아두고 있을 정도이다. 또한 이동할 때마다 인버터를 들어 옮기는데, 그때마다 밀려오는 인버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벽 구석까지 밀려나거나 작은 틈에 끼어들어가는도 한다.
온 몸에 땀이 흐르고 협소한 공간에서 사람들의 지친 숨소리가 방안을 채우는데.
그 순간 이어도 해양기지 전체에 정전상황이 발생하고,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 새로운 심장을 위한 그들의 땀과 노력, 태양광 설치작업
다음 날, 이어도의 새로운 심장을 달아주기 위해 태양열 전지판 교체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첫 난관에 부딪힌다. 예상 설계했던 부분이 실제 작업환경과 확연히 다른 상황. 옥상 헬기장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전지판구조물이 헬기장 보다 아래에 있어 그늘이 생겨난 것인데. 만약 설치된 전지판 한 곳이라도 그늘이 진다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전지판 모두 전력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기존 설치되어 있던 구조물을 새로 증축해야하는 상황. 전지판 구조물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구조물과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유류 배수관 등을 일일이 떼어내야만 하는데.
기지 옆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지판 설치작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12m 아파트 높이에서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안전 고리 없이 구조물을 잡고 버텨야 하는 상황이고 만약 실수로 추락이라도 한다면 기지 아래의 거친 파도에 그대로 휩쓸린다면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속에서 그 누구의 구조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 바람 한 번에 휘청거리는 아슬아슬한 고소 타공작업
이어도 기지 벽면에 태양광 전지판 증축을 위해 새롭게 설치한 전지판 구조물.
태양열 전지판과 연결시켜 주기 위해 구조물에 볼트 구멍을 내는 ‘타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다리를 타고 전지판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작업하는 이들.
하지만 이들이 올라가 착용하는 것은 안전 고리가 달린 벨트가 아닌 구명조끼 뿐.
바다에서 불러오는 강풍에 구조물을 잡고서 겨우 버텨내야 하고 불안정한 발판은 흔들리기만 하는데. 또한 멀리 보이는 바다 밑으로 거친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다.
높은 작업 환경, 한정된 시야 속에서 구멍을 뚫으려는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고 작업 시 흔들리는 타공 기계를 엇나가지 않게 잘 잡아줘야만 한다.
잘 파악하지 못해 잘못 작업한다면 전지판이 설치되더라도 떨어져 나가버릴 수도 있다.

▶ 바다보다 깊은 자부심으로 다시 태어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에 보이는 것은 오직 바다 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상악화로 인해 작업이 점점 지연되어 해양기지에서의 일정이
연기되어만 가는데.
아무 것도 없는 망망대해 속에서 가족과 주변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날로 커지기만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식과 식수는 떨어져가고 작업에 대한 의욕 또한 계속 떨어져만 간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를 다독여 주는 주변의 동료들을 보며 가족과 육지에 대한
그리움을 서로 의지하며 이겨나가는데.
태풍의 길목에서 거센 파도와 시련을 이겨내며 모든 기상정보를 알아내는 이어도 과학기지.
거세고 힘든 자연 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는 그들.
그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굳건히 바다를 지키고 있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1, 2부
✔ 방송 일자 :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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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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