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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몇 살이에요?" 87세에 선생님이 된 할머니의 첫 수업은 유치원 구연동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아름다운 소원┃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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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양원초등학교의 800여 명의 졸업생 중 가장 눈에 띄는 한 사람.
바로 87세 최고령 졸업생 최복순 할머니다.

“글 모르는 한이 돈 없는 한보다 더해. 글 모르는 한은 피가 끓어. 목에서 피가 끓어.”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학교에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도 마찬가지, 자식들 키우기 바빠 뒤늦게라도 공부를 시작할 여력은 없었다.
글 모르는 한을 품고 살아온 80년 세월.
할머니는 83세가 돼서야 양원주부학교에 입학했고, 4년간의 과정을 마친 뒤 난생 처음 졸업장을 받았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던 날, 할머니는 젊은 날의 꿈이 선생님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우리 엄마 꿈이 저런 게 있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엄마 꿈을 꼭 이루길 바랄게요!”
가족들의 응원 속에 할머니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까지 졸업한 82세의 유치원 선생님.
할머니는 자신보다 먼저 꿈을 이룬 선배에게 응원도 받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자극도 받는다.
용기를 얻은 할머니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기로 결정!
또 다른 멘토 선생님을 만나 손가락 인형극 연습을 시작하는데...
더듬더듬 동화를 외우고, 목소리 연기 연습도 해보는 할머니.
하지만 열정과는 달리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자, 한숨만 쌓여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는 할머니!
가족들은 그런 할머니에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고 그 응원 속에서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데...

며칠 후, 드디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기로 한 날이 다가오고,
할머니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근길에 나선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막상 유치원에 도착하자 할머니는 긴장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데...
과연 할머니는 87년 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해왔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아름다운 소원 - 5회 87세, 할머니 선생님
????방송일자: 2012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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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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