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멀리 사는 것도 아니고, 위층 아래층 사는데
시어머니는 제가 안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으세요. 그냥 다른 사람처럼 지내요.
어머니, 저 좀 예쁘게 봐 주세요.”
며느리 포사리손(24) 씨가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시어머니를 가장 먼저 챙겨드린다거나, 적은 용돈을 쪼개서 옷을 선물하는 것, 한국어 공부도 매일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든 노력이 다 시어머니와 친해지고 싶어서라는데....
이런 며느리를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어머니 정정순(68) 여사는 오늘도 일, 일, 일 삼매경이다. 자나 깨나 오늘은 어디 가서 일할까, 돈 벌 궁리만 하며 모든 생각의 끝은 오로지 ‘일’인 시어머니! 덕분에 3년 동안 꽃구경이나 시장구경도 같이 가 본 적 없다고.
“일하면 돈도 벌고 좋잖아요.
돈 벌면 맛있는 것도 사가지고 가서 식구들하고 재밌게 먹을 수도 있고.
돈 버는 게 재밌어요.“
기승전-일만 생각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며느리 포사리손(24) 씨는 살림이나 육아, 요리까지 모두 인터넷을 통해 배웠다고 한다. 사진이 많은 블로그를 보며 요리를 배우고, 심심할 때면 SNS에 직접 화장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도 하고, 외로울 땐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위로도 받으며 SNS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고.
그러나 제겐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데다 잔소리도 안 할 정도로 아예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고 섭섭해 결국 눈물까지 보이는데....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주셔야 하는데, 하고 싶은 말도 안 하고 살아요.
사람은 관심이 있으면 틀렸는지, 안 틀렸는지 알잖아요.
어머니는 저한테 잔소리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가족이란 느낌이 안 들어요.”
사실 시어머니가 그렇게 일 생각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9살 때부터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하며 어렸을 때부터 악착같이 일을 했고, 시집오고 난 뒤에도 남편 벌이가 아이들 키우기엔 모자라 가장 노릇을 하며 일만 하고 산 60년 세월 때문에 지금은 일을 안 하면 못 견딜 정도라고.
“식모도 해보고, 공장일도 해보고, 도배도 해보고, 그냥 잡부 일도 해봤어요.
시멘트 메고 다니고, 미장원 일도 하고, 장사도 하고, 하수도 일도 해보고.
안 한 것 없이 많이 했어요. 내가 가장역할을 했으니까.”
게다가 요즘 며느리들은 잔소리하면 싫어하고, 되도록 신경 써주지 않는 게 좋다기에 일부러 과하게 관심 두지 않고, 먼 곳에서 시집온 어린 며느리 고생시킬까 잔소리하는 것도 안 했을 뿐인데, 대뜸 며느리가 눈물을 흘리니 시어머니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고부 #갈등 #결혼 #캄보디아 #가족 #다문화 #국제결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일 중독 시어머니와 관심이 필요한 며느리
????방송일자: 2016년 5월 26
시어머니는 제가 안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으세요. 그냥 다른 사람처럼 지내요.
어머니, 저 좀 예쁘게 봐 주세요.”
며느리 포사리손(24) 씨가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시어머니를 가장 먼저 챙겨드린다거나, 적은 용돈을 쪼개서 옷을 선물하는 것, 한국어 공부도 매일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든 노력이 다 시어머니와 친해지고 싶어서라는데....
이런 며느리를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어머니 정정순(68) 여사는 오늘도 일, 일, 일 삼매경이다. 자나 깨나 오늘은 어디 가서 일할까, 돈 벌 궁리만 하며 모든 생각의 끝은 오로지 ‘일’인 시어머니! 덕분에 3년 동안 꽃구경이나 시장구경도 같이 가 본 적 없다고.
“일하면 돈도 벌고 좋잖아요.
돈 벌면 맛있는 것도 사가지고 가서 식구들하고 재밌게 먹을 수도 있고.
돈 버는 게 재밌어요.“
기승전-일만 생각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며느리 포사리손(24) 씨는 살림이나 육아, 요리까지 모두 인터넷을 통해 배웠다고 한다. 사진이 많은 블로그를 보며 요리를 배우고, 심심할 때면 SNS에 직접 화장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도 하고, 외로울 땐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위로도 받으며 SNS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고.
그러나 제겐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데다 잔소리도 안 할 정도로 아예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시어머니가 야속하고 섭섭해 결국 눈물까지 보이는데....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주셔야 하는데, 하고 싶은 말도 안 하고 살아요.
사람은 관심이 있으면 틀렸는지, 안 틀렸는지 알잖아요.
어머니는 저한테 잔소리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가족이란 느낌이 안 들어요.”
사실 시어머니가 그렇게 일 생각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9살 때부터 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하며 어렸을 때부터 악착같이 일을 했고, 시집오고 난 뒤에도 남편 벌이가 아이들 키우기엔 모자라 가장 노릇을 하며 일만 하고 산 60년 세월 때문에 지금은 일을 안 하면 못 견딜 정도라고.
“식모도 해보고, 공장일도 해보고, 도배도 해보고, 그냥 잡부 일도 해봤어요.
시멘트 메고 다니고, 미장원 일도 하고, 장사도 하고, 하수도 일도 해보고.
안 한 것 없이 많이 했어요. 내가 가장역할을 했으니까.”
게다가 요즘 며느리들은 잔소리하면 싫어하고, 되도록 신경 써주지 않는 게 좋다기에 일부러 과하게 관심 두지 않고, 먼 곳에서 시집온 어린 며느리 고생시킬까 잔소리하는 것도 안 했을 뿐인데, 대뜸 며느리가 눈물을 흘리니 시어머니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고부 #갈등 #결혼 #캄보디아 #가족 #다문화 #국제결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일 중독 시어머니와 관심이 필요한 며느리
????방송일자: 2016년 5월 26
- Category
-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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