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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년 뒤에도 살아있어야 될 텐데.." 뇌 병변으로 갓난아기에서 성장이 멈춰버린 아들과 시청각장애가 있지만 아들을 끈으로 묶고 매일 산책하는 아버지의 소망┃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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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끈은 탯줄이다 수원에 위치한 서호공원. 매일 오전 9시경이 되면
허리에 끈이 묶인 채로 산책을 하는 두 남자가 어김없이 나타난다.
혼자서는 한 걸음 띄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이기독(23, 뇌병변・지적장애 1급)씨와
그런 그의 허리에 끈을 묶어 데리고 다니는 아버지 이온엽(52)씨가 바로 그들이다.

장애 때문에 집에서만 생활하는 아들 기독이의 건강을 위해 매일 세 시간씩 함께 산책하는 온엽씨.
자그마한 돌멩이에도 곧잘 넘어지는 아들에게 온엽씨가 매준 허리끈은
아들을 일으켜 세우고 걸을 수 있게 해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

스물세 살의 아기 온엽씨의 하루는 기독이를 돌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매 시간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침을 잘 흘리는 아들의 얼굴을 수시로 닦아줘야 한다.
식사시간이면 잘 씹지 못하는 기독이를 위해 음식을 잘게 자르고 먹여주는 것까지 모두 온엽씨의 몫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장애를 갖고 나온 아들 기독이. 24살의 청년이지만,
아직 아버지라는 이름 한번 불러보지 못한 그런 아들을 온엽씨는 갓난아기 돌보듯 키워오고 있다.
내 아들의 웃음은 내 삶의 행복 매일 공원과 복지관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오늘은 기독이네 집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물리치료사가 기독이의 집을 방문한 것.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기독이의 얼굴은 순간 웃음으로 가득해진다.

말을 할 수 없어 웃음과 소리 지르는 것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독이.
그런 기독이를 또 한 번 웃게 해주는 것은 바로 지하철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생활하지 못하는 기독이에게 지하철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것.
웃고 두리번거리고 아빠보다 앞장 서 걷는 기독이. 기독이에게 지하철은 소풍과 같다.

자신의 삶은 온전히 포기한 채, 아들을 위해 이어지는 일상.
아들에게 모든 것을 준 것 같지만 오히려 아들을 통해 겸손이라는 큰 가치를 얻었다는 온엽씨.
지난 세월동안 단 한 번도 게을리 하지 않은 온엽씨의 부정을 통해 장애를 뛰어넘는 그들의 희망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부자(父子)의 동행
????방송일자: 2008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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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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