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일본인들이 상권을 장악하며 대표적인 비즈니스 타운으로 탈바꿈한 충무로와 남대문로. 1935년, 이곳에 국내최초 현상설계 공모당선작으로 건축된 은행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당시 저축예금만을 전담했던 조선저축은행의 본점으로, 최근까지 금융기관으로 쓰였죠.신흥도시 경성에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춘 미쓰코시 백화점과 인접해 장중함을 과시하며 들어선 조선저축은행. 은행건물로서는 최초로 철골과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한 복합구조입니다. 1층 객장의 천장에 새겨진 꽃모양의 석고부조는 현존하는 근대건축물 장식 중 가장 수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대대적인 복원을 통해 건물의 역사성을 되살린 결과이기도 하죠. 서민은행의 상징으로 애초 출입구의 턱을 없앴고 민간금융의 시발점으로 줄곧 그 역할을 담당해온 옛 조선저축은행 본점. 80년을 이어온 그 가치는 옛 건물과 함께 고스란히 보존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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