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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66회 북촌, 학생항일운동의 중심 중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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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학생항일운동의 중심 중앙고등학교-

북촌 계동 골목의 끝자락, 낮은 언덕 위로 북촌만큼이나 시간이 멈춘듯한 옛 건물, 고색의 정취를 간직한 중앙고등학교는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된 구한말에 우국지사들이 한뜻을 모아 설립했다.1908년 기호지방 인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기호흥학회가 사립 기호 학교로 개교해서 한성 북부 화동, 현재 종로구 화동에 교사를 마련했다. 이후 1910년 중앙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15년 인촌 김성수가 중앙학교를 인수해서 계산 언덕, 지금의 계동에 교사를 신축 이전하게 된다. 현재 중앙고등학교 교정에는 신축 당시 지어져 사적으로 지정된 본관, 동관, 서관 세 동에 교사가 남아있는데 세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 민족 사학의 기치를 내걸고 지은 건물이다. 그 중 학교의 얼굴인 본관 뒤로 1.5층 정도 높은 곳에 직각 방향으로 동관과 서관이 비슷한 구조로 마주 보며 교정의 전체적인 안정과 균형을 자아내도록 설계됐다. 북촌의 랜드마크로 통하며 많은 이들에게 이국적인 첫인상을 안겨주는 교정. 하지만 중앙고등학교에는 선생들이 모여 3.1 운동을 계획했던 옛 숙직실 삼일 기념관과 3.1 운동을 기념하는 책원비, 그리고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인산일에 태극기를 뿌리며 독립만세를 외치던 학생들을 기리는 6.10만세 기념비가 그대로 남아 있다. 중앙고등학교에는 망국의 한 대신 배움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학생들의 의지와 역사적 숨결이 그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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