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지킴이, 백바꾸 귀남 씨
푸르른 바다의 향기를 머금은 강원도 동해의 한 마을.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이 마을엔 일명 ‘백바꾸’라 불리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61년째 동네 토박이인 김귀남 씨다.
그녀가 백바꾸라 불리는 이윤 매일 아침 자전거로 동네 100바퀴를 돈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어린 나이에 얻은 장애로 일찍이 두 발로 걷는 것보다 자전거가 더 편했던 꼬마 귀남 씨.
지금까지 그를 스쳐 간 자전거만 해도 약 20여 대. 자신의 두 다리가 돼줬던
자전거와 함께 이제 그녀는 또 다른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귀남 씨의 하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혹여나 자신의 손길을 필요한 주민들이 있는지 동네를 구석구석 살펴본 후, 그녀는 언제나 주민 센터로 향한다.
불편함 몸을 이끌고도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일은 바로 주민 센터에서 내어주는 물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해주는 일이다. 한 동네에서 가족처럼 지내온 이웃들이기에 힘들어도 봉사 활동을 그만둘 수 없는 귀남 씨. 동네 홍반장이자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그녀는 이웃들의 숟가락 개수까지 빠삭하다. 불편한 몸이지만 그들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 말하는 백바꾸 귀남 씨.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오늘도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나가는 그녀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 3급 장애인이다.
■ 5cm 짧은 그녀의 한쪽 다리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얻은 장애는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지금으로부터 61년 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난 귀남 씨. 당시, 그녀의 원인 모를 병으로 온몸에 고름이 차올랐고 어머니는 딸의 고름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병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고 결국, 그녀는 작은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 맞은 침이 잘못되면서 그녀는 한쪽 몸 마비라는 큰 상처를 안게 되었다.
그녀는 왼쪽보다 5cm나 짧은 오른쪽 다리로 평생을 절뚝이며 살아야 했던 귀남 씨. 장애가 뭔지도 몰랐던 그 시절부터 그녀는 일찍이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갈 길을 모색했다.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던 그녀는 이제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사람이 됐다. 그녀 덕분에 한겨울의 추위에도 송정리 마을엔 따스한 기운들로 넘쳐난다.
■ 우리 동네 영원한 백바꾸 그녀!
앞을 향해 똑바로 나아갈 순 없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 어디든지 달려가는 백바꾸 통장 귀남 씨!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귀남 씨를 앞다퉈 칭찬하지만, 딱 한 사람만은 그녀에게 서운하다 말한다. 그는 바로 그녀의 남편 진하 씨다. 24시간 마을 주민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내를 대신해 하루 삼시 세끼를 홀로 챙겨야 하는 남편. 매일 홀로 밥상을 마주할 때면 온 식구가 복닥이며 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곤 한다. 서운한 마음을 무뚝뚝하게 내비쳐 보기도 하지만 하루 내 마을을 위해 일하고 돌아온 아내의 무릎에 슬쩍 파스까지 붙여주는 그는 속 깊은 남편이다.
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10년 이상 백바꾸 통장의 자릴 지킬 수 있었던 건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백바꾸, 그녀의 일상을 함께 만나본다.
#감동 #봉사 #장애 #지체장애 #다리 #알고e즘 #통장
????방송정보
????프로그램명:희망풍경 - 우리 동네 백바꾸 통장
????방송일자: 2018년 1월 7일
푸르른 바다의 향기를 머금은 강원도 동해의 한 마을.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이 마을엔 일명 ‘백바꾸’라 불리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61년째 동네 토박이인 김귀남 씨다.
그녀가 백바꾸라 불리는 이윤 매일 아침 자전거로 동네 100바퀴를 돈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어린 나이에 얻은 장애로 일찍이 두 발로 걷는 것보다 자전거가 더 편했던 꼬마 귀남 씨.
지금까지 그를 스쳐 간 자전거만 해도 약 20여 대. 자신의 두 다리가 돼줬던
자전거와 함께 이제 그녀는 또 다른 꿈을 꾸며 살고 있다. 귀남 씨의 하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혹여나 자신의 손길을 필요한 주민들이 있는지 동네를 구석구석 살펴본 후, 그녀는 언제나 주민 센터로 향한다.
불편함 몸을 이끌고도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일은 바로 주민 센터에서 내어주는 물품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해주는 일이다. 한 동네에서 가족처럼 지내온 이웃들이기에 힘들어도 봉사 활동을 그만둘 수 없는 귀남 씨. 동네 홍반장이자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그녀는 이웃들의 숟가락 개수까지 빠삭하다. 불편한 몸이지만 그들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 말하는 백바꾸 귀남 씨.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오늘도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나가는 그녀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 3급 장애인이다.
■ 5cm 짧은 그녀의 한쪽 다리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얻은 장애는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지금으로부터 61년 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난 귀남 씨. 당시, 그녀의 원인 모를 병으로 온몸에 고름이 차올랐고 어머니는 딸의 고름을 낫게 하려고 백방으로 병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고 결국, 그녀는 작은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 맞은 침이 잘못되면서 그녀는 한쪽 몸 마비라는 큰 상처를 안게 되었다.
그녀는 왼쪽보다 5cm나 짧은 오른쪽 다리로 평생을 절뚝이며 살아야 했던 귀남 씨. 장애가 뭔지도 몰랐던 그 시절부터 그녀는 일찍이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갈 길을 모색했다.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던 그녀는 이제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사람이 됐다. 그녀 덕분에 한겨울의 추위에도 송정리 마을엔 따스한 기운들로 넘쳐난다.
■ 우리 동네 영원한 백바꾸 그녀!
앞을 향해 똑바로 나아갈 순 없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 어디든지 달려가는 백바꾸 통장 귀남 씨!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귀남 씨를 앞다퉈 칭찬하지만, 딱 한 사람만은 그녀에게 서운하다 말한다. 그는 바로 그녀의 남편 진하 씨다. 24시간 마을 주민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내를 대신해 하루 삼시 세끼를 홀로 챙겨야 하는 남편. 매일 홀로 밥상을 마주할 때면 온 식구가 복닥이며 살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곤 한다. 서운한 마음을 무뚝뚝하게 내비쳐 보기도 하지만 하루 내 마을을 위해 일하고 돌아온 아내의 무릎에 슬쩍 파스까지 붙여주는 그는 속 깊은 남편이다.
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10년 이상 백바꾸 통장의 자릴 지킬 수 있었던 건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준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오늘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백바꾸, 그녀의 일상을 함께 만나본다.
#감동 #봉사 #장애 #지체장애 #다리 #알고e즘 #통장
????방송정보
????프로그램명:희망풍경 - 우리 동네 백바꾸 통장
????방송일자: 2018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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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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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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