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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7.12.05 우리부대 명물 - 군 교보재 소품을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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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교보재 소품을 내 손으로 (김설희)
강경일)
국방뉴스는 앞으로 매주 부대를 방문해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병영생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혜인)
선행을 하는 장병,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 장병 등등 우리 부대를 대표하는 명물들을 통해 국군 장병의 삶을 조명해봅니다. 그 첫 번째 장병은 누구일까요? 김설희 기자가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유리조각이나 칼 등
실제와 똑같은 소품들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곤 하는데요.
이 같은 특수효과 소품을 만들다 군에 입대한 뒤 군 교육용 소품을 만드는 명물로 탈바꿈한 육군 32사단 이태욱 상병을 우리부대 명물에서 만나봅니다.
도면에 나온 길이에 맞게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하니
어느새 총의 몸통이 뚝딱 완성됩니다.
이 병장이 만드는 것은 바로 실제와 똑같은 소총으로, 과거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던 적의 무기와 잠수정을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 군 교육용으로 활용 하고 있습니다.
INT) 이태욱 병장 / 육군 32사단 보령대대
"반 잠수정이랑 반 잠수함을 만들어서 각 소초에 뿌리는데 해안 경계다 보니까 잠수함을 보고 식별을 하거나 도와주는 교보재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모형 만들기의 취미를 갖게 된 이 병장.
자신이 만든 모형이 블로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 밀정과 드라마 미세스캅 등 입대 전부터 유명 영화와 드라마 소품 제작에 참여할 만큼 일찍이 인정받은 명물이었습니다.
INT) 이태욱 병장 / 육군 32사단 보령대대
“아버지께서 많이 못놀아주시니깐 미안해서 그러셨는지... 새총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놀다 보니 저도 흥미가 생겨서 만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군 입대 후 처음에는 동기가 없는 외로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이 병장.
그의 재능을 알아본 지휘관 덕분에 전우들을 위한 교육용 소품을 만들 기회가 주어졌고,
개인 정비시간과 주말 자유 시간까지 반납하며
솜씨를 마음 껏 갈고 닦았습니다.
무려 12시간을 투자해야 1개를 겨우 만들 수 있지만
부대 장병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람이 그의 원동력이었습니다.
INT) 전재식 주임원사 / 육군32사단 보령대대
적 반 잠수함이라든가 적 항공기 등 항상 그림으로만 보고 교육이 됐는데 이병장의 손재주로 인해서 실제 모형이 만들어져서 교육이 되니깐 저희 임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밤을 새며 전우들을 위한 교육용 장비를 만드는 이 병장의 모습은,
다른 전우들에게도 귀감이 됐습니다.
INT) 유형민 일병 / 육군32사단 보령대대
이 같은 실제와 같은 총을 만드는 능력이 대단했고, 그 능력을 군 생활 하는 동안 할 수 있는 모습에 우월감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제대를 코앞에 둔 이 병장은 제대 후에는 금속 재료를 통해 실물 크기의 전차를 만들어 후배 군 장병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힙니다.
INT) 이태욱 병장 / 육군32사단 보령대대
지금 군에서는 포맥스랑 플라스틱으로 밖에 (모형을) 못 만드는데 나중에 전역해서는 나무랑 금속을 이용해서 실물 전차 사이즈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의 특수효과 소품 제작인이 될 이태욱 병장.
그의 꿈이 꼭 이뤄지길 국방뉴스가 응원합니다. 우리부대명물 김설희입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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