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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기대며 삽시다" 각자의 사정으로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부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부부│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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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이곳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동네의 소문난 잉꼬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곳에서 나고 자란 밀양시의 토박이 준식 씨와 그의 아내 정순 씨다. ' 일명‘아내 바라기 남편’으로 통하는 준식 씬 오늘도 아내의 손을 맞잡고 동네의 게이트볼장으로 향한다. 올해로 20여 년째 게이트볼에 취미를 붙인 준식 씬 매일같이 눈만 뜨면 게이트볼 장에 향하기 일쑤다. 사실 하루가 멀다하고 찾는 이 게이트볼장에 항상 아내를 대동하고 나서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해가 다르게 늘어가는 실력을 누구보다 아내 앞에서 뽐내고 싶기 때문인데...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남편의 행동이 귀여워 아내 정순씬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 주곤 한다. 지금은 동네의 게이트볼 팀을 이끌어가는 주장이 됐지만 사실 남편을 이곳에 처음 데리고 온 건 아내 정순 씨였다.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가 집안에만 갇혀 있던 절망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아내 정순 씨의 노력이 컸다.


■ 어둡기만 했던 절망의 시간


사실 준식 씨와 정순 씬 과거 각자의 결혼 생활에 대한 아픔을 겪은 뒤 뒤늦게 만난 커플이다. 20여 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두 다리를 잃은 지체 장애인이다. 정순 씬 9살이 되던 해 산에서 내려오던 중 나뭇가지에 찔려 골수염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22살이 되던 해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이후 오른쪽 다리에 마저 골수염이 찾아와 남은 한 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남편 준식 씬 ‘버거씨병’이라는 발가락부터 곪아가는 질환으로 20대 후반 두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져갔고 준식 씬 결국 하루아침에 두 다리의 무릎 아래쪽을 절단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각자 장애를 입은 채 뒤늦은 나이에 만난 두 사람은 같은 장애를 갖은 채 살아가는 서로에게 작지만 큰 힘이 돼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인생의 황혼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중이다.

■ 당신과 다시, 해피엔딩을...

지인의 소개로 두 사람이 만날 당시, 준식 씬 아직 장애에 대한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서는 일도 망설였던 그에게 정순 씬 함께 나아가자 손을 내밀었다. 현재 밀양시의 제일가는 게이트볼 실력자인 남편에게 게이트볼을 배워보자 권유하고 설득한 것도 아내 정순 씨였다. 그렇게 준식 씬 다시 세상밖으로, 사람들 틈에 섞여 어울리는 방법을 되찾아 갔다. 그에겐 아내가 있어 다시 웃을 수 있는 세상이었다. 그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에 품은 채 늘 아내 자랑을 입에 달고 사는 준식 씨.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아내 정순 씬 각가지 작물들을 심어놓은 텃밭으로 향한다. 혹시 아내의 건강에 무리가 되진 않을까 밭일 좀 그만두라고 말리던 준식 씨도 결국 아내의 뒤를 따라 오늘도 함께 나선다. 장애로 인해 절망하고 방황했던 두 사람. 다시 맞이한 또 한 번의 이 여름이 부부에겐 더없이 값진 나날들이다.
#알고e즘 #절단 #지체장애 #징에 #재혼 #결혼 #감동 #부부 #눈물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당신과 한 번 더 해피엔딩
????방송일자: 2018년 7월 1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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