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18.04.24 우리부대 명물 - 내가 꿈을 이루면 누군가의 꿈이 된다

육군 11항공단 배서희 소령 (김호영)
김인하)
여군 1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수많은 여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능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본인의 임무수행은 물론, 그 외에 다른 활동도 멋지게 소화하는 여군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혜인)
육군 11항공단에는 헬기 파일럿이자 작가, 강연가로 활동 중인 배서희 소령이 있는데요. 그녀는 현재 수많은 여군 지망생들의 롤 모델이 되며, ‘꿈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우리 부대 명물에서 들어봤습니다.
동료와 활주로를 걷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선글라스를 쓴 채, 한 손에는 헬멧을 든 아우라가 남다른데요.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그녀는 육군 11항공단의 ‘꿈잡이’ 배서희 소령입니다. 배서희 소령은 여군들 사이에서 유명인물입니다. 중대장이자 헬기 파일럿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재작년에 저서 오늘 나는 더 행복하다를 출간했습니다. 책에는 방황했던 시절을 거쳐 어렵게 여군의 꿈을 이루고, 현재는 주변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배 소령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대학시절 하루에 아르바이트 3,4개를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여군의 꿈을 놓지는 않았다는 그녀. 지금은 여러 곳에 꿈과 자기계발을 주제로 강연을 다니면서 여러 청춘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여군 지망생들에게서 많은 연락이 온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배서희 소령 / 육군 11항공단
회사원, 늦깎이 회사원이 있었어요. 27살 여학생인데, 학생이라고는 할 수 없죠. 회사원이니까. 저희 여군 지원은 27세까지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저를 보고, 제 책을 읽고 (꿈이었던) 여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여군을 꿈꾸는 이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 된 배서희 소령. 그녀는 자신 역시 과거 롤 모델에게서 많은 희망을 얻었다면서, 이제는 그 용기를 학생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서희 소령 / 육군 11항공단
저 역시 롤모델이 있었습니다. 서진규 선배님이라고. 그 분이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라는 책을 쓰셨고, 그 책을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그 분을 강연장에서 뵀어요. 그분한테 ‘제가 당신을 보면서 여군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군이 정말 됐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까, 너무 감동하시면서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해주셨는데요. 저도 저를 롤 모델로 삼고 만나러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당신은 반드시 꿈을 이룰 겁니다.’라는 한 마디를 꼭 해줍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를 보고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에게 계속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배 소령의 긍정 에너지는 같은 부대 동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용대중 준위 / 육군 11항공단
(배 소령은) 항상 열정적이고, 중대원들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솔선수범합니다. (특히) 임무준비를 완벽히 하시면서 안전비행에 기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같은 비행하는 저로서는 항상 든든하고 (같이 근무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배 소령의 남편은 그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인터뷰) 김대환 소령 / 육군 11항공단
부대에서 임무수행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또 딸로서 며느리로서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안쓰럽기도 한데, 하지만 힘들어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보람을 느끼고 즐기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많이 배우고 자극을 받고, 저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군과 작가라는 꿈을 이루고,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전을 돕고 있는 배서희 소령.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나누는 삶을 이어가겠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롤 모델이 그랬던 것처럼, 배 소령도 다른 이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부대 명물 김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