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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 18.12.27 특별기획: 2018 해군 순항훈련 8(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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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항해하는 국제신사, 2018 해군순항훈련
제8화 군인의 길을 되묻다
뾰족하게 우뚝 솟은 타워, 고풍스러운 함선이 보이는 이 곳.
이번에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찾아온 곳은 해군의 명가 영국입니다.
[INT] 김병건 생도 / 해군사관학교 73기
국제관함식이라든가 여러 가지 해군 풍습과 전통들이 사실 영국 해군이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대 해군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영국 해군을 방문한다는 건 굉장히 가슴 벅찰 수밖에 없는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넓은 강당에 모인 생도들. 포츠머스 항에 주둔 중인 영국 간부들에게 소개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소개인데도 생도들의 눈빛이 뭔가 다릅니다. 어두운 와중에도 열심히 필기하는가 하며 예리한 질문도 서슴지 않습니다.
[SOV] 영국 해군은 앞으로 더 증강됩니까? 아닙니까?
영국의 막대한 군비 감축에 따른 해군의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이었죠.
역시 우리 해군의 미래를 짊어질 해사생도들답게 방문객 수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INT] 김병건 생도 / 해군사관학교 73기
실제 영국 해군들 보니까 본인들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해상 강국이었다는)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우리나라도 저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해군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발걸음을 옮겨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킹스턴에 왔습니다.
평범한 초등학교 같은데, 유난히 환영하는 어린이들.
생도들이 한 액자 앞에서 멈춰섭니다.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영국에 있는 초등학교가 맞는 건지... 자세히 봐도 이순신 장군 맞습니다.
사실 이 곳 래치미어 초등학교는 2002년 참수리호 정장으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모교입니다.
고 윤 소령이 무역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잠시 살며 다녔던 곳이죠.
단체로 이동하는 생도들. 그들은 향한 곳은 교장실.
[INT] 성준경 생도 / 해군사관학교 73기
집무실에 들어가니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윤영하 소령님의 사진과
거북선 모형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해군 23년 선배를 바라보는 생도들의 마음, 보다 묵직했을 것 같은데요
[INT] 전수용 생도 / 해군사관학교 73기
당연히 뿌듯하죠. 사관생도가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용기 있는 행동을
내가 그때까지 그런 자격을 갖출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INT] 김윤태 생도 / 해군사관학교 73기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내가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겠다는’ 생각,
해군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 윤영하 소령의 용기있는 행동이 준 깊은 울림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것 같네요.
[INT] 줄리 리치 / 래치미어 학교장
모든 학생들이 여기 와서 저 액자를 봅니다. 그래서 모두가 윤영하 소령이 누군지 알죠. 티타임을 항상 여기서 갖거든요.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학교에 방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영국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가 테이블에 놓여있었는데요. 한글과 태극기 보이시나요?
고 윤영하 소령은 영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가 봅니다. 이제 우리 해군이 래치미어 초등학교에 제대로 보답할 차례. 해군순항훈련전단의 명품 합동공연이 펼쳐집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아이들의 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번 공연도 대박예감이네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역시나 불에 기름 붓기. 엄청난 아이들의 환호, 학교 교사들과 학교를 찾아온 학부모들도 덩달아 신났네요.
[INT] 김창희 / 라치미어 보조교사, 98년부터 킹스턴 거주
너무 좋죠. 한국 문화도 아이들에게 더 가르칠 수 있고,
같이 나오면서도 한국말로 어떻게 인사하냐고 다들 물어보더라구요.
점차 고조되던 분위기. 결국, 라치미어 초등학교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 파티장으로 변해버립니다.
[INT] 샬롯 / 학부모
멋지고, 환상적이었어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현대 해군의 모태 영국. 그곳에서 기억되고 있는 한 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문 앞에 선 생도들에게 영국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물었던 장소로 기억될 겁니다.
9부 예고
유럽의 마지막 기항지, 포르투갈 리스본!
복귀 여정을 남긴 사관생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다음시간에 마지막 편이 방송됩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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