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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7.11.23 국방! 주간이슈- 4차 산업혁명과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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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국방 (이명철)
2016년부터 미래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개념입니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가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은 또 한번의 사회전환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이 개념은 ‘정보혁명’이라 일컫는 3차 산업혁명과도 중요한 차이를 지닙니다.
‘혁명’이라는 개념이 사용된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사회적으로도 대전환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1차가 급격한 도시화를, 2차가 계층 분화를, 3차가 광범위한 정보의 접근을 가능케 했다면, 4차는 광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인간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소외 문제를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혁명’이 불러올 사회의 거대한 메가트랜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되는 모순적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혁명’은 당대에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라 후대의 평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편의와 생산방식의 변화, 그리고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정보접근성 이면에 수많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인공지능과 인간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가져올 새로운 심리적 현상까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국방과학이나 군사기술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1차 산업혁명은 이동수단과 기동전의 양상을 일신하였고, 2차는 무기의 부품화와 표준화의 일반화를, 3차는 소프트웨어가 플랫폼 이상의 중요성을 갖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은 분대장과 분대원이라는 가장 하부의 제대 단위를 드론과 드론 조종병이라는 기계와 인간간의 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상부의 명령에 의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 드론별 특성과 드론 조종병까지를 활용하여 전장을 운영해야 하는 상급지휘관의 지휘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전투로봇의 부상 여부를 인간과 동일하게 취급할 것인가의 딜레마는 전혀 새로운 외상형 스트레스나 전장 피로증후군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수병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물리적 우수성보다는 정보판단의 신속성과 기계조작의 민첩성으로 바뀔 수 있으며, 리더십 역시 인간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기계에 대한 통솔력까지를 평가해야 할지도 모르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적인 장교, 부사관, 병사의 계급체제 자체의 혁신방안을 강구하는 방법 역시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인식의 변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4차 산업혁명’을 진정한 ‘혁명’으로 보고 대응할 수 있으려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전반의 제단면에 대한 꼼꼼한 숙고가 필요한 것입니다. 국방주간이슈의 이명철이었습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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